1월 8, 2026

애플워치 혈당 측정, 이제 ‘바늘’ 대신 ‘숨결’로? FDA 승인 앞둔 신기술 분석

애플워치 사용자라면 매년 가을 신제품 발표회마다 품게 되는 기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비침습 혈당 측정’ 기능이죠. 사실 이 기능은 2015년 첫 번째 애플워치가 출시될 때부터 애플이 야심 차게 준비했던 킬러 콘텐츠였습니다. 하지만 벌써 10년이 지났고, 우리는 여전히 바늘 없는 혈당 측정을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애플워치 혈당 측정, 이제 '바늘' 대신 '숨결'로? FDA 승인 앞둔 신기술 분석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매년 “올해는 진짜 들어간다”는 루머를 접할 때마다 “또 속냐”는 심정으로 기사를 읽곤 했습니다. 그런데 2026년 현재, 이전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의 기술이 FDA 승인을 눈앞에 두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단순히 빛을 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의 ‘숨결’을 이용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혈당 측정이 왜 그토록 중요한 ‘성배’인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0% 이상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그중 절반은 본인이 당뇨인지조차 모른 채 살아갑니다. 당뇨는 조기 진단만으로도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병이지만, 기존의 측정 방식이 너무나 ‘침습적’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매번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 피를 내야 하는 고통은 일반인들이 예방 차원에서 혈당을 자주 체크하는 것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입니다. 만약 애플워치처럼 수억 명이 매일 차는 기기에서 바늘 없이 혈당을 잴 수 있다면, 그건 단순한 기능을 넘어 인류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건이 될 것입니다.


숨결로 혈당을 잰다? 임상 시험 중인 ‘아이작(Isaac)’의 등장

최근 IT 업계와 의료계의 시선은 ‘아이작(Isaac)’이라는 작은 기기에 쏠려 있습니다. 이 기기는 우리가 숨을 내뱉을 때 섞여 나오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 중 ‘아세톤’ 성분을 분석합니다. 당뇨 환자의 숨결에서 흔히 느껴지는 이른바 ‘아세톤 호흡’을 데이터화하여 혈당 수치와 대조하는 방식이죠.

현재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1형 및 2형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이 기술의 초기 프로토타입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놀랐던 점은, 단순히 “높다/낮다”를 맞추는 수준을 넘어 기존 채혈 방식과 상당히 유사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방식과 신기술의 차이를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비교 항목전통적인 채혈 방식 (침습)아이작(Isaac) 방식 (비침습)애플워치 탑재 시 예상 (미래)
측정 방법바늘로 피부 채혈숨결(아세톤) 분석광학 센서 또는 기체 분석
통증 유무있음 (따끔함)전혀 없음전혀 없음
측정 주기필요 시마다 채혈수초 내 측정 가능연속/상시 측정 가능성
FDA 상태승인 완료2026년 내 승인 목표미정 (임상 진행 중)
편의성소모품(침, 스트립) 필요기기만 있으면 됨가장 높음 (착용만으로 해결)

애플워치에 이 기술이 들어갈 수 있을까?

가장 큰 숙제는 역시 ‘소형화’입니다. 현재 임상 시험 중인 아이작은 동전 크기 정도의 펜던트 형태입니다. 기기 자체만 놓고 보면 애플워치 본체와 맞먹는 크기죠. 애플이 이 센서를 시계 안에 집어넣으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작게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작은 사용자가 기기에 숨을 직접 내뱉어야 측정되는 방식입니다. 즉, 애플워치에 탑재된다면 시계를 입 가까이 가져가서 “후~” 하고 불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상시로 혈당을 추적하는 ‘연속 혈당 측정(CGM)’과는 결이 조금 다르지만, 적어도 바늘 없이 하루에 몇 번씩 간편하게 체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진보입니다.

실제로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당뇨 전 단계 진단을 받은 지인이 혈당 관리를 시작했는데, 매일 손가락을 찌르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 결국 일주일 만에 포기하더군요. 만약 이 숨결 분석 기술이 애플워치에 들어간다면, 그분처럼 중도 포기하는 사례는 거의 사라질 것입니다.


마무리: 바늘 없는 미래, 생각보다 가까이 와 있습니다

물론 애플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광학 방식(피부에 빛을 쏘아 분석하는 방식)이 먼저 완성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작과 같은 기체가 분석 방식이 먼저 FDA 문턱을 넘는다면, 애플은 기술 제휴나 인수를 통해 이 방식을 빠르게 도입할 가능성도 큽니다.

2026년은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작의 FDA 승인 여부는 애플워치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양치기 소년’의 루머가 아니라,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이 우리 손목 위로 올라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