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 2026

ASML, EUV 기술 넘어 더 큰 칩과 3D 패키징 도구 확장 선언

현재 반도체 산업 내 가장 주목받는 뉴스 중 하나가 ASML 의 전략적 방향 전환입니다. 과거 수 십 년간 극자외선(EUV) 노광 시스템 공급자로만 잘 알려진 이 회사가, 이제는 그 역할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로 EUV 를 넘어서 더 크고 복잡한 실리콘 댕 (die) 을 생산하는 데 필요하고, 3 차원화 패키징 (3D Packaging) 도구를 개발하기로 계획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사업의 확장이라기보다는, 인공 지능 (AI) 시대와 맞물려 반도체 공정 기술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보여줍니다.

먼저 ASML 이 왜 이러한 변신을 꾀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반도체 산업은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적 필요에 직면해 있습니다.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어 연산 속도를 높이는 것만이 답인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3 차원으로 쌓아 올리는 것이 답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입니다. ASML 은 과거 EUV 기술로 고도화된 2 나노 이하 공정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큰 칩과 복잡한 3D 구조가 요구되면서, 기존 EUV 공정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ASML 은 이제 EUV 공급자의 역할을 넘어, 다양한 칩 제조 공정에 필요한 핵심 장비 공급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뉴스에서는 CTO 마르코 파이어터스 의 리더십 전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2025 년 10 월에 이직했으며, 이 직책에는 반도체 업계에 40 년간 쌓은 경험이 있는 그가 맡았습니다. 장기간의 경험은 회사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이 기술을 어떻게 실제 산업 수요에 맞도록 적용할지에 대한 전략적 시야가 매우 넓다고 평가받습니다.

이 기술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AI 시대의 요구 때문입니다. 대형 언어 모델 (Large Language Model, LLM) 이나 생성형 AI 에는 엄청난 연산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메모리 대역폭 문제를 해결하고, 칩 간의 연동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3D 패키징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차원 방식의 회로를 넘어, 입체적으로 회로를 배치해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ASML 이 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반도체 생태계 전체가 3D 구조로 나아가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또한 더 큰 실리콘 댕 생산 계획도 주목할 만합니다. 일반적인 칩 공정에서는 작은 단위의 실리콘을 잘게 자릅니다. 하지만 더 큰 단일 실리콘 댕을 사용해야 할 경우, 결함 관리가 훨씬 더 철저해져야 합니다. 이런 경우 ASML 이 개발하는 장비들은 기존 공정과 어떻게 연동되는지, 그리고 그 공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 합성 등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은 반도체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ASML 같은 핵심 장비メーカー의 방향 전환은 국내 산업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만약 ASML 이 3D 패키징이나 대형 디어 관련 기술 개발을 한다면, 국내 기업들도 이 부분을 어떻게 따라잡고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3D 패키징은 단순한 조립이 아니라, 물리적 공정 기술과 관련이 깊습니다. 따라서 ASML 이 새로운 도구들을 개발하면, 이 기술을 통해 글로벌 표준을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ASML 의 이번 발표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느낌을 줍니다. 기존에 EUV 를 위한 기술 개발에만 집중했던 시대는 가고, 이제는 패키징과 대형 칩을 위한 공정 기술 개발로 넘어갑니다. 이는 한국 반도체 업계에 있어 좋은 소식이자, 동시에 더 높은 기술 기준을 요구하는 도전이 될 것입니다. ASML 이 새로운 CTO 를 통해 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는 큰 신뢰가 필요합니다. 기술의 진화는 느리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이루어지며, 이번 ASML 의 움직임은 그런 노력이 실마리를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ASML 은 단순한 장비를 넘어, 반도체 제조의 생태계를 통합하는 솔루션 제공자로 변모해 나갈 것입니다. 이는 우리 독자이자 소비자 입장에서 더 빠르고 성능이 좋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미래를 약속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반도체 공급망의 변동과 가격 상승 등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경각심도 유지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ASML 은 더 이상 단일 기술의 공급자가 아닌, AI 시대를 대비한 풀스트림 (Full-Stream) 칩 제조 솔루션 파트너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3D 패키징과 대형 실리콘 다이 기술 개발은 향후 반도체 시장 판도를 바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며, ASML 의 이번 전략적 전환은 그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야 할 시점이 바로 왔다고 생각됩니다.


이 글은 TechSpot의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ASML, EUV 기술 넘어 더 큰 칩과 3D 패키징 도구 확장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