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목소리 복제 가능, 우리는 목소리 권리를 누릴 수 있을까
최근 전 세계를 뜨겁게 달했던 뉴스 중 하나는 대중가수 타일러 스윙과 배우 맷 데이먼이 각자 자신의 목소리나 말미를 상표권 보호를 위해 등록을 진행했다는 소식입니다. 타일러 스윙은 Hey it’s Taylor Swift라는 문구를 포함하는 음성을 보호하고, 배우 맷 데이먼도 평소 자주 쓰는 말들을 상표권 등록을 시도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 아니라, AI 시대가 가져올 수 있는 가장 큰 위기에 대응하는 행동으로 해석됩니다. 우리가 매일 듣고 있는 목소리가 이제 기계에 의해 복제되어 사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술은 이미 우리가 상상하기 전에 발전했고, 이제 평범한 사람들도 자신의 목소리가 복제될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빨라지고 있습니다. 일러블랩스 ElevenLabs 나 순노 Suno 와 같은 플랫폼은 이제 몇 분의 오디오 녹음만 가지고도 특정인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복제해낼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기술이지만, 현재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문제는 이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가 법제도의 변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입니다. 과거에 만들어진 저작권법이나 상표권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모든 기존 법률의 기준은 AI 가 등장하기 전에 세워진 것입니다. 따라서 법이 이를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 아직 명확히 정립된 바가 없으며, 이 공백은 일반 시민들에게 막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핵심적인 질문 중 하나는 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가 소유할 수 있는가 입니다. 버밍엄 대학교의 법학 교수인 에디나 하르빈자 교수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하나의 저작물처럼 단순히 소유할 수 있는 권리로는 규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에서는 특히 목소리를 독립적인 소유물이라고 인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음원의 저작권이나 공연권은 존재하지만, 목소리 그 자체를 내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소유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내 목소리를 사용하여 내 인격을 침해하거나 소비자를 사기하는 일을 예방하는 데 있습니다.
법적 맥락은 국가마다 매우 다르게 적용됩니다. 미국에서는 주로 공표권 Right of Publicity 나 허위 보증에 대한 소송을 통해 목소리 복제를 막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명한 베티 미들러 사건처럼 특정 인물이 자신의 목소리 대신 다른 유사한 가수를 광고에 썼을 때 법적으로 이길 수 있는 사례도 있습니다. 반면 영국의 경우는 훨씬 더 파편화된 상태입니다. 사생활 침해, 데이터 보호법, 계약 위반 등 여러 법적 근거를 엮어내어 대응해야 하는 파치워크 보호 체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패시싱 오프 Passing off 와 같은 개념도 있으나, 이는 주로 상업적인 오인이나 이미지 침해에 사용되었고, 목소리와 같은 생체 신호 데이터에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 수집 과정입니다. 현재 가장 큰 AI 모델들은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음원, 인터뷰, 공연, 영상 데이터를 학습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권리 소유자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수집된 자료들입니다. 이는 개인이 자신의 목소리가 무단으로 스캔되고 학습될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 보호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NO FAKES Act 나 같은 법안은 디지털 복제물 보호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법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권리를 지키러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목소리는 단순한 신체 부분이 아닌 개인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타인의 목소리를 악용하여 사기나 위변조 콘텐츠를 생성하는 일이 발생하면, 그 피해 보상 체계도 아직 완전히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술 기업들은 학습 데이터 수집 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하고, 일반 사용자들 역시 온라인상 자신의 음성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정부와 입법자는 이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새로운 법률 제안처럼 디지털 복제물 보호를 위한 법안이 논의 중이나, 이를 통해 목소리가 아닌 얼굴이나 목소리 등 모든 생체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법적 공백 속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보호할 방법을 찾고, 기술 발전과 인권 보호가 조화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AI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편리함은 물론이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위험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처럼 목소리 복제가 대중화되면서, 평범한 사람들도 유명인급의 기술적 복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당장 목소리 복제 기술을 사용할 때 어떤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이며, 향후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법과 기술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목소리 권리는 이제 각자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은 Latest from TechRadar의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